교환학생일기 :: ~D+53 10월 이야기

2016. 11. 5. 18:16Let's go/Shinshu


시간순이긴 하지만 정리는 안 되어있습니다. 날짜를 몰라...



  10월 4일! 미역국은 먹지 못 했지만, 타지에서 맞는 생일은 친구들 덕에 전혀 외롭지 않았습니다. 선물을 저 만큼이나 받았어요!!! 세상에!!! 한국에서도 저렇게 받아본 적이 까마득한 것 같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회관 로비가 너무 어두워서 노이즈 파티에 화질구지네요 (....)



  본가에서 식량을 보충받았습니다. 장조림과 족발까지 보내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잘 안 먹는 김이 이제 족히 30봉지...... 회관사람들에게 다 돌려도 되겠어요.



  회관의 연구실(이름은 연구실이지만 다목적실에 가까움. 이벤트는 전부 이 곳에서 하고 대여할 수도 있음)에서 타코야키 파티를 했습니다.



  일단 맨 처음에는 기본적인 타코야키를 만들었습니다.



  타코야키 반죽대신 계란을 넣은 타마고야키.



  속재료가 무지 다양했어요. 명란젓, 김치, 군고구마, 콘샐러드+치즈, 떡, 초콜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등등. 다 맛있었던게 함정.



  타코야키 기계로 팬케이크도 만들었습니다.



  초콜릿 시럽을 뿌려서 마무리~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반죽 속까지 익을까 싶었는데 익더라고요. 



  마지막 타코야키 속재료는 삶은 메추리알!!! 엄청 맛있었는데 보통 가게에서는 넣지 않는 재료......☆ 조만간 타코파 2회차 할 것 같은데 또 갈래요.



  타코파 다음 날,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말에 친구들과 밤에 나갔다가 옆동네 산까지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달이 밝아서 좋긴 했는데, 유성우는 하나도 못 봤습니다. 게다가 새벽까지 돌아다녀서 너무 추웠고, 왠지 건강까지 갑자기 안 좋아져서 돌아오는 길에 토했습니다. (...) 여러모로 최악이었던 날.

  아, 카메라의 한계로 찍진 못했지만 별도 많았답니다. 이 동네는 공기도 맑고 가로등도 적어서 밤에 별이 잘 보여요.



  10월 29일 ~ 30일은 신슈대학교의 축제 <은령제>가 열렸습니다. 한국에서 봐왔던 대학교 축제는 정말 조금도 재미가 없었기 때문에, 대학교 축제는 다 그런가 싶어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훨씬 좋았습니다. 캠퍼스 가운데의 광장에서 동아리들의 공연이 엄청 이어졌고, 부스도 많았습니다. 음식들도 다 맛있었어요... 엄청 먹었던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엇보다 주점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 제일 좋았습니다.



  행사 사진은 허락없이 업로드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다 스킵하고... 하늘만! 정말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한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었습니다.



  제목은 10월 이야기지만 (...) 11월 3일은 문화의 날! 일본의 공휴일이었습니다. 일본인 튜터 2명이랑 한국인 4명이서 축구를 보러 갔습니다.



  이 날은 J-2 리그 마츠모토 야마가 FC VS 로아소 쿠마모토 였는데, 1 대 0으로 야마가가 이겼습니다. 후반전에 골을 넣었는데 하필 그 때 잠깐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놓쳤습니다...... 사실 축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응원을 더 열심히 했었어요.



  경기장에서 먹은 닭껍질꼬치. 엄청 맛있었어요...... 쟁여놓고 싶을 정도로......




  그 외의 근황은... 너무나도 평화롭습니다. 매일매일 과제가 나오긴 하지만 학습지 수준(...)이고 그 외에는 아무 탈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가끔 엔화가 급등할 때 빼고는, 제 유학 생활은 너무나도 평탄하답니다... ^0^ 학교 생활 외에도 마을이나 학교, 회관에서 하는 이벤트가 꽤 많아서 마츠모토가 암만 시골이라고 해도 전혀 심심할 틈이 없어요. 단지 제가 참여를 안 할 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가을은 지나갔고 점점 추위가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