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Review :: Reigns

중세시대 배경의 선택장애 유발 게임

타이틀 : Reigns (레인즈)

장르 : 시뮬레이션

이용 플랫폼 : PC

구입 경로 : Steam (http://store.steampowered.com/app/474750/)

정가 : 3300￦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Android/iOS)으로도 나와있습니다. 가격은 $2.99로 동일!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Reigns입니다. 위 3장의 스크린샷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한 게임이에요. 끊임없이 선택하는 게임이죠. 선택하고, 선택해서 중세시대의 국가를 통치해나가는 게임입니다. 선택지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2가지가 주어지고,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4가지의 스테이터스가 변합니다. 스테이터스 위의 원은 변화량을 뜻합니다. 작은 원은 작게, 큰 원은 크게 변하겠죠?

신앙심이 너무 바닥을 쳐서 나라가 망했다. 역시 중세시대.

  하지만 스테이터스가 어떻게 변하는지(상승 또는 하락)는 알려주지 않는데, 어느 한 가지가 꽉 차거나 텅 비면 게임 오버가 되어버리니 NPC 카드(지문)를 읽고 어느 정도 유추해야 합니다. 게다가 "아무거나"나 "둘 다 별로"는 없습니다. 반드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러니 없던 선택장애도 생겨버리죠. 참고로 저렇게 게임 오버되기 직전에는 선택지가 "뭣이...!" 밖에 없습니다.

승부다!

  게임 중간중간 NPC와의 전투나 던전 탐험도 할 수 있습니다.

잘 먹고 잘 놀던 왕이... >> 돌연사 <<

  나라가 망하는 루트와 왕의 최후도 다양합니다. 저도 다 모으려고 일부러 나라를 몇 번 엉망진창으로 만들었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엔딩까지 시간은 충분하니 여러 선택지를 시도해보세요. 하지만 엔딩 후 리셋시 "망한 나라 컬렉션"도 함께 초기화되는게 함정. 버그일까요?

이만하면 할만큼 했다!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승계'를 들 수 있겠네요. 선대 왕의 기억을 가지고 후대의 왕이 오르는 식입니다. 즉, 왕이 죽어도 게임이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를 이어 다시 '재위 0년'부터 플레이하는 것이죠. 600년부터 시작해서 1998년까지 한 왕조가 통치하게 됩니다.

이 게임의 최고 권력자(?)

  666년부터 666년 간격으로 디아볼로가 등장합니다. 사실 이 왕은 디아볼로의 저주에 걸려있는데, 저주를 푸는 것이 게임의 최종 목표자 진엔딩이에요. 디아볼로를 만나는 이벤트가 발생하면 저렇게 겁을 주면서 뭐라뭐라 하곤 엄청난 특수능력을 주고 사라집니다.

엔딩

  저는 일단 1998년까지 저주를 풀지 못한 채 엔딩을 봤는데, 2회차에 도전할 맘은 생기지 않네요. 600년부터 1998년까지 1클릭당 1년이 지나가게 되는데, 하다보면 같은 카드가 반복적으로 나와서 지문을 외우게 되어버립니다. 공략없이 진행한 저 기준으로는 1200 ~ 1300년 쯤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참고로 이 게임은 작성일 기준으로 정식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아 유저 한글 패치를 이용했습니다.

  개인적인 평

1. 가격 만큼의 볼륨입니다. 3300원으로 플레이 타임 2시간 정도면 나쁘지 않아요!

  그렇다고 PC방 요금에 비교하지는 맙시다. 원래 스마트폰용 게임이었으니까요.

2. NPC 카드 각각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어 지루함이 덜했습니다.

  오히려 전체 스토리가 빈약한 것 같아요. 악마의 역할이 좀 더 컸으면 좋겠는데 게임에 등장하는 빈도가 상당히 적습니다.

3. 뭐니뭐니해도 쉽게 질려버리게 되는 점이 상당히 아쉽습니다.

  분명 멀티 엔딩이 있긴 있지만 선택의 고통이(...) 너무 길어서 다시 하고 싶지 않게 만듭니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이니 추후 DLC나 업데이트를 통한 컨텐츠 업데이트로 메꿔갈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모드나 던전 탐험 RPG 모드, 다른 시대(절대왕정, 산업혁명, 현대)가 기대됩니다. 보드게임으로 나와도 재밌을 것 같네요!

4. 집행관 기여어

  평점 : 3.5 / 5.0

  지금까지 Reigns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