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마도사 전우치

2020. 8. 7. 19:44Game

블로그에 올리는거 깜빡함.

영상 편집은 처음인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소재가 생기면 간간히 만들어야지.

 

+ 영상보다 긴 비하인드와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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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와 기획

  유명한 그 장면이 오랜만에 생각이 나서 찾아본 게 계기였다. "도사는 무엇이냐," 하는 자신만만하면서도 호기어린 인트로가 계속 머리 속에 맴돌다가 최근에 다시 열심히 하고 있는 파판14의 도사들(정확히는 '마도사'들)이 생각 났다.

  처음에는 도사들을 다 넣으려고 했다. v5.0 기준으로 마도사는 백마도사, 흑마도사, 적마도사, 청마도사 넷이 있고, 도사의 능력을 뽐내는 대사도 마침 네 부분이었으니 하나씩 맡으면 되겠다고, 머릿속으로 대략적으로 스킬과 장면을 구상했다.

  만들 생각에 들떠서 잠깐 간과했었었는데 내 1렙 청마는 쓸 수 있는 스킬이 없었다. 청마를 빼자니 장면 구성 난이도가 훨씬 높아져 엎을까 고민하던 차에 '날카로운 검을~' 부분에서만 활용하려던 적마도사의 스킬들이 묘하게 들어맞는 걸 확인했다. 그래서 결국 기존 방향에서 약간 선회해서 적마도사만을 소재로 삼게 되었다.

 

촬영과 편집

  뇌내연성은 즐거웠으나 직접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해보는 건 처음이라 다 맨땅에 헤딩으로 했다. 촬영은 밤낮으로 이틀 정도, 편집은 반나절 정도 걸렸다. 일단 많이 찍어놓고 그 중에 가장 괜찮은 장면을 고르자! 라는 식으로 진행하다보니 시간을 많이 썼다. 장소도 갑자기 여러 번 바꿨었고 부족한 장면은 바로 촬영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편집하는 막장 쪽대본 촬영 느낌...

  구도는 어떻게든 할 수 있다면 비슷하게 연출하도록 신경썼다. 중반의 칼춤(?)은 원본만큼의 액션이 불가능하니 대신 리듬감에 집중했다. 글쿨 돌아오면 누르기 바빴던 스킬들인데 편집하면서 하나하나 뜯어보니 예쁘긴 예쁘더라.

  대사는 자막 없이 가려던 영상에 즉흥적으로 추가하게 되면서 즉흥적으로 개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