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일기 :: D-9 뭔가 불안한데

2016. 9. 5. 18:58Let's go/Shinshu





  벌써 다음 주면 출국입니다. 왜 준비를 했는데도 하나도 바쁘지 않고 불안하기만 할까요. 너무 놀아서? 일본어 공부를 안 해서?


  한국에서 학교까지 도저히 하루 안에 갈 수 없는 거리인 것 같아서 결국 학교 근처에서 하루 숙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비행기 티켓도 새로 끊고 (수수료 굉장히 비싸더라고요... 아까워 아까워 아까워) 호텔도 예약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유학생들에게 추천한다는 하나 비바G 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계좌를 새로 개설했고, 위비뱅크 + 위비톡을 이용해서 90% 환율우대로 현금 엔화를 환전 받았습니다. 오늘 기준으로 환율이 30원 가까이 떨어져서 씁쓸하네요.

  또, 기숙사 방을 배정받아서 연락할 수 있는 주소도 나왔기 때문에 캐리어에 실을 짐과 EMS로 부칠 짐으로 분류하는 중입니다.


  일본어 공부는 원하던 만큼 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교재 한 권으로 독학을 하긴 했는데 (2주 공부 1주 복습) 머리에 남은 게 없어요... 어차피 가서 직접 듣고 말하고 배우는 게 더 많이 늘 거라고 생각해서 그다지 신경쓰지 않긴 했지만서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까지는 배워갔으면 좋았겠죠. 에라잌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후회해도 소용 없어요.


  남은 건 휴대전화 장기정지 신청(저번에 하러 갔더니 증빙서류는 꼭 비행기 티켓만 가능하다고 해서 못 했습니다)과 호텔까지 가는 여정 확정하기, 택배 부치기, 일본에서 사용할 유심칩 사기 정도겠네요.




  이렇게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데도 뭔가 놓친 게 있는 것 같아 불안합니다. 학교가서 적응할 것보다 더 걱정되는데 대체 뭘까요, 이 기분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