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27 ~ 221001 싱가포르 Day 4 (2) ~ Day 5

2023. 4. 11. 01:28Let's go

 

  플라워 돔, 클라우드 돔 출구는 같은 기념품 가게로 이어져있다. 기념품들이 대부분 취향 밖이거나 너무 흔한 디자인이라라 저렴한 마그넷 두 어개 빼곤 살만한 게 없었다. 사진 다시 보니 그래도 저 마스코트 곰돌이 인형 정도는 사올걸 싶음.

 

 

  다음 돔으로 ㄱㄱ

 

 

  슈퍼트리는 밤을 기약하고 암튼 직진

 

 

  플라워돔 입구에서 한 15분 ~ 20분 정도 걸어서...

 

 

  사테 바이 더 베이 도착. 3시 ~ 4시쯤 애매한 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내부는 대강 이런 분위기
주인 분이 짜증 왕창 내면서 할건 다 해주심

 

  파는 음식 종류가 굉장히 다양해서 하나하나 맛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지만 다 먹을 자신은 없어서 사테만 시켰다.

 

 

  소고기 반 양고기 반 사테. 여기에 다른 부스에서 플레인 라씨 하나 시켜와서 같이 먹었다. 이게 여행중에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었고 기억에 남는다. 저 소스를 빼고도 한국에서 먹던 꼬치구이랑은 확실히 다른 느낌. 아직도 종종 생각난다. 사진 보니깐 또 먹고 싶어...

 

 

  오래 머물지 않고 이동...

 

 

  클라우드돔. 입구에서부터 시원한 폭포가 환영중. 물방울이 튈 정도로 코앞에 있다. 밖이 너무너무 더웠어서 솔직히 좋았음.

 

플라워돔 보다는 초록초록하다.

 

  이 곳의 특징은 지이이이이이이인짜 높다는 것. 지상층에서 한 바퀴 쭉 둘러본 뒤,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 길을 따라 내려가면서 건물 내/외부를 오가며 관람하는 형태로 되어있다. 이렇게 바깥쪽에 있다가-

 

 

  안쪽에서 보면 또 이런 풍경.

 

 

  다리를 따라 또 밖으로.

 

 

  다리에서 쳐다보면 요런 느낌.

 

눈부셔! 그치만 좋아

 

  자연에게 압도당하는 웅장한 느낌은 잠시 숨이 막힐 정도였다.

 

 

  잘 조성된 자연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그렇게 보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적당히 자리를 잡고 있으니 푸드 트럭도 하나 둘 들어와있다. 당연히? 밥은 안 먹을 작정이었기 때문에 대충 떼울만한 걸 샀다.

 

 

  인스턴트 치킨 너겟 한 컵 8 SGD (음료 별도)... 물가 진짜 비싸다 싶었음. 유원지라 더 그렇기도 하고.

 

 

  밤이 깊어질 수록 슈퍼트리도 서서히 불이 켜지고, 조명쇼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모여들었다. 저녁 7시 40분쯤 시작해서 약 20분 정도.

 

대충 이런 느낌

낮엔 몰랐는데 진짜 복잡하다

 

  ...그렇게 여행의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이번에도, 아주 당연하게도, 길을 헤멨다. 가로등 개수가 적어 어두컴컴 + 길이 여러 갈래인데 계속 같은 자리를 빙빙 돎 + 조명쇼 끝나고 빠져나가는 인파에 이리저리 치임 + 산책로 바로 옆이 강인데 난간 하나 없음 = 길치에게는 너무 버거운 곳이었다. 급하게 가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에 더해 웬지 내가 발을 헛디뎌서 강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어서 현장에서 벌벌 떨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카운터가 블라인드 내리고 마감하는 중에 간신히 도착해 캐리어를 찾아올 수 있었다.

  겨우겨우 우버를 잡아타서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도 나는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물론 우버타는 곳 까지 또 헤멤)

 

 

  돌아가는 비행기는 새벽 3시 반.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9시 좀 안 된 시간이었으니... 캐리어를 들고 공항 이곳저곳을 한참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일단은 저녁을 거르다시피 했더니 역시나 배가 고파서(그렇다고 뭘 먹기는 싫어서) 밀크티에 버블 추가해서 한 잔 마셨다. 배고파서 뭔들이겠지만 지금까지 먹은 버블티 중엔 가장 맛있었다.

 

 

  쥬얼 창이에도 엄청 큰 분수대에서 조명쇼를 하고 있었다.

  ...모든 층의 온갖 곳을 들락날락 거리며 어떻게든 시간을 떼워봐도 11시였던 것 같다. 수하물 접수까지는 아직 한참이나 남았고 상점들은 하나 둘 문을 닫는다...

 

 

  한 켠에서 배터리 충전하면서 사진 정리하는 중. 이때까지도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걸 체감하지 못하는 중...

 

 

  입국장. 마참내.

 

 

  편의점에서 초코우유 하나 사고 거슬러 받은 1 SGD 동전! 특이하게 생겨서 한 장.

 

 

  배터리도 기력도 다 떨어졌는데 비행기는 연착되고 피곤하고 춥고 쑤시고 눈은 점점 감겨오고... 마치 살아있다고 발악하듯 남긴 이 사진을 끝으로 비행기에 얼레벌레 몸을 실었다. 그 뒤론 기절하듯 잠들었다가 일어나니 금세 한국에 도착해있었다. 엄청난 타이밍으로 입국일 부로 PCR 의무 검사가 해제되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집에 갈 수 있었다.

  남들 보기엔 여행 기록이 재밌게 읽히진 않을 것 같다. 가는 곳마다 헤메기만 하고, 뭘 먹지도 않고, 재미없는 곳만 돌아다녔으니. 혼자 다니다보니 이것저것 제약이 더 생기기도 했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계획으로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즐기고 와서 나는 아주 만족스럽다. 그런 어려움조차도 약간은 스릴처럼 느껴질 정도로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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