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19 1UP!

롱유딩 바디 장착!

 (인간 나이로) 7살 → 12살~13살 정도로 자란 느낌.

보정이 뒤죽박죽... 스탠드 조명 아래서 찍은 사진은 내가 원하는 일관된 분위기로 보정하기가 어렵다.

이런 분위기는 소위 '얻어걸린' 사진...

어좁이가 될까봐 걱정했지만, 로빈 헤드가 원래 작아서 그런지 위화감없이 어울리는듯.

마음에 든 포즈였는데 구도를 너무 못잡아서 아쉽다 ;ㅇ;

차분한 얼굴로 있다가도 밝게 웃는 모습이 마냥 귀여운 아이였다.

  최근 열심히 하고 있는 인형놀이 덕분에 오랜만에 어린 시절의 설정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프로필에도 제대로 적혀있지 않아서 아무도 몰랐겠지만, 인형 에반은 그 나잇대의 모습과 기억을 가지고 있는 설정으로 해뒀다. 몸은 작아졌지만 머리는 그대로! 옆동네 명탐정과 비슷하게 할까 하다가, 늘 디폴트로 마음속에 그리는 성인의 모습보다는 모처럼의 어린 모습이니 인놀을 계기로 흐릿했던 에반의 어린 시절의 이미지나 분위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물론 인형 에반은 평행세계에 속하는 존재라 이 곳에서 새로 만든 추억이 오리지널과 공유되지는 않지만.

  정리하자면, 인형 에반은 자캐 에반의 설정을 가져왔지만 인형 에반의 설정은 자캐 에반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좀 더 쉽게 얘기하자면 설정의 실체화(XX살의 / ~한 경우의 / … 에반의 모습)가 인형인 셈.

  에반, 이라는 캐릭터는 만들어진 이래로 3년째 조금씩이라도 설정을 쌓아가고, 고치고, 다듬으며 완성해가는 중인 자캐다. 여러모로 애정도 의미도 깊다. 나잇대별로 구현하는게 꿈. :D

  오리지널의 에반은 그녀에게 꽃다발을 주거나 할 정도로 용기가 있진 않았다. 열렬히 좋아했던 것도 아닌 모양.

  "너를 위해 준비했어." 보다는 "가질래?" 같은 느낌.

에반 / 스윗게일 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