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츠로이드 개조 기록 (2015)

2015. 3. 8. 17:20Tips

2019. 10. 8 포스팅 전면 수정

 

  소비만 잘 하는 비전문가의 주관과 개인적인 경험을 주된 자료로 활용하여 작성했습니다.

  2016년 이후로 오비츠로이드 오너가 아니며, 소개된 개조 방법 또한 구식입니다. 이 글은 기존 글을 다듬고 기록 보관용으로 남겨둔 것이니 따라하지 않을 것을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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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비츠로이드(オビツろいど)란?

[2] 개조의 의의와 여러 방향들

[3] 바디 개조

[4] 관리 팁

[5] 기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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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비츠로이드(オビツろいど)란?

  오비츠(オビツ)와 넨도로이드(ねんどろいど)가 합쳐진 단어. 오비츠 바디에 넨도로이드 헤드를 결합하는 일종의 피규어 개조입니다. 이때 오비츠 바디는 일반적으로 오비츠11(オビツ11)을 말합니다.

 

오비츠 공작소 (http://www.obitsu.co.jp/)

  오비츠11 바디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오비츠11 뿐만 아니라 오비츠24, 50 등 다양한 사이즈의 인형을 만듭니다. 의상, 신발 등의 제품도 제작합니다.

 

굿스마일 컴퍼니 (http://www.goodsmile.info/)

  '넨도로이드'라는 피규어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역시 넨도로이드 뿐만 아니라 피그마, 스케일 피규어, 관련 굿즈 등 달마다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회사입니다.

 

종종 혼동하여 사용되는 명칭에 대해

  • '오비츠로이드' 또는 '오비츠'는 11cm 급 인형들을 전부 이르는 이름이 아닙니다.
  • 오비츠로이드를 위해 사용하는 바디만을 이야기할 때는 오비츠11 바디라고 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오비츠 바디'는 오비츠 사에서 발매되는 모든 바디를 총칭합니다.

 

 

[2] 개조의 의의(?)와 여러 방향들

  넨도로이드의 포즈가 적어 아쉽고, 다른 옷도 입혀보고 싶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제가 오비츠로이드를 접은 사이 개조하기 훨씬 편해졌고, 호환되는 옷이 없어 다른 인형 옷 뺏어 입히던 시절도 옛말입니다. 자사에서 아예 '넨도로이드 돌'을 출시해 바디를 교체해도 되고, 커스터마이즈해서 얼굴 단계부터 꾸미거나, 헤드를 커스텀해서 안구를 장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래저래 많이 흥한 것 같습니다.

  우선 이 포스팅에서는 오비츠로이드의 첫걸음, 넨도로이드 헤드와 오비츠11 바디를 원시적으로 결합했던 과거의 방법을 기록해두었습니다.

 

 

[3] 바디 개조

1. 준비물

오비츠11 바디

스킨 - 내추럴, 화이티, 블랙, 퓨어 화이트 스킨은 통상 판매하며 가끔 오프라인 행사 한정으로 탠, 수퍼 화이티 스킨을 판매합니다. 화이티 스킨이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바디 - 발바닥에 자석이 없는 타입과 자석이 있는 타입이 있습니다. 자석 타입은 자석판이 동봉되어 있고 일반 타입에 비해 가격이 100엔 정도 더 높습니다. 자석이 있으면 자립이 좀 더 쉬워지기는 하지만 바디 가동성에 직접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사진 1 : 오비츠11 바디의 자석판

 

넨도로이드 헤드

  원하는 넨도 헤드 아무거나. 단 300번 미만의 구형 넨도로이드는 헤드 내부 구조나 유격 부분이 살짝 다릅니다. 300번대 이후 번호라도 내부 구조가 다를 수 있으니 직접 뚜껑 열고 확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진 2 : 219번과 오비츠11 바디의 호환

 

십자 드라이버

  오비츠11 조인트 나사를 분리하는 데에 사용합니다.

 

테이프

  목 조인트의 굵기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매직 테이프(반투명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 패브릭 테이프 등 두껍고 질긴 것을 추천합니다.

 

바디 분리용 지렛대

맨손으로 바디 뚜껑을 열기 어려울 경우 지렛대 역할을 할만한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선택1) 대용으로 사용할 조인트

  기성품으로는 オビ球(오비큐) 등이 있습니다.


선택2) 목 조인트를 깎을만한 도구

  기존 목 조인트를 깎을 때. 니퍼, 드릴 등 원하는 도구를 사용하세요.

 

2. 개조

  핵심은 넨도로이드 헤드가 들어갈 수 있게 오비츠11 바디의 목 조인트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대용 조인트가 없는 경우 & 큐포쉬 헤드의 경우

1) 나사 풀기

사진 3 : 나사를 분리중인 오비츠11 바디
사진 4 : 나사(아래)와 조인트 파츠(위)를 분리한 상태
사진 5 : 중간점검

사진 6 : 조인트 클로즈업

 

  조인트 파츠만 분리해도 결합은 할 수 있지만 목이 길고 위화감이 듭니다. 받침 부분을 깎아 목 길이를 조정합니다.

 

2) 목 조인트 받침 깎기

사진 7 : 조인트 개조 완료

 

  헤드를 꽂으면 가려지는 부분이니 적당히 깎아주세요.

 

3) (선택사항) 나사 조이기

사진 8 : 나사를 조인 모습

 

  목 조인트 부분에 나사를 박아 헤드와 바디의 고정을 강화해줄 수 있습니다. 넨도로이드 헤드의 받침 부분 때문에 나사가 끝까지 들어가진 않으므로 최대한 꽉 죄어줍니다.

  의상을 갈아입히기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구형 넨도로이드와 큐포쉬는 불가능한 방법입니다.

 

큐포쉬+오비츠11 개조하기

사진 9-1 ~ 9-3 : 넨도로이드 407 헤드(좌) & 큐포쉬 18 헤드(우)

 

사진 10 : 큐포쉬에 맞춰 개조한 오비츠11 목 조인트 & 큐포쉬의 목 조인트

 

  큐포쉬의 조인트는 상당히 짧아서 굵기 외에도 길이를 추가로 조정해야합니다. 사진은 약간 짧게 되었으나 기존 조인트와 비슷하게 길이를 맞춰주세요. 중간중간 바디에 헤드를 꽂아보면서 조정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큐포쉬 개조의 경우 불완전한 방법입니다. 조인트 길이가 짧아 고정력이 떨어집니다.

 

대용 조인트(오비큐) 사용하기

1) 오비큐 파츠 조립

사진 11 : 오비큐

 

  오비큐는 6mm, 8mm, 10mm 조인트가 한 구성이며 개조에 사용할 6mm가 제일 많습니다. 붉은색 점선으로 표시한 조인트(6mm)를 각각 1개씩 떼어 하나로 조립해줍니다.

 

2) 상체 분리

사진 12 : 상체 판이 분리된 오비츠11 바디

 

  사진 설명이 반대로 되어있습니다. 왼쪽이 가슴 파츠, 오른쪽이 등 파츠입니다.

 

사진 13 : 어깨 부분 클로즈업

 

  분리하기 어렵다면 한 쪽 팔부터 분리한 뒤 그 틈사이에 적당한 물건을 집어넣어 지렛대처럼 이용하면 쉽게 벌려집니다. 다만 이런 방법은 자주 쓰면 사진처럼 조인트 부분이 넓어져서 쉽게 팔파츠가 빠질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3) 조인트와 바디 결합하기

사진 14 : 바디에 오비큐를 끼운 상태

 

  오비큐는 그대로 사용하면 윗부분은 굵기가 너무 얇아 쉽게 빠지고, 아랫부분에는 걸림턱이 없어서 고정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사진 15 : 테이프로 굵기를 고정한 오비큐

 

  조인트 양끝에 테이프를 감아줍니다. 윗부분은 헤드가 꽂힐 부분이므로 헤드가 쑥 빠지지 않을 만큼 굵게 만들어줍니다. 굵기는 취향껏 감아주시면 됩니다. 저는 단단하게 고정되는 게 좋아서 빡빡하게 감았어요.

  아랫 부분은 기존 조인트의 걸림턱 역할을 위해 감아줍니다. 아랫 부분은 최소한 윗부분과 같거나 더 굵게 감아주세요.

 
사진 16 : 처참한 실패의 현장 (...)

 

  기본 조인트처럼 좀 더 견고한 걸림턱을 만들고 싶다면 불에 지져서 살짝 눌러주면 됩니다. 가스불보다는 라이터를 권장합니다. 화상 조심!

  사진은 테스트겸 희생당한 다른 조인트입니다. 본체에 끼워야할 부분이 너무 짧아졌고, 수평으로 눌리지도 않았고, 조인트 윗부분까지 녹아서 움직이지도 않습니다. 잘못하면 이렇게 됩니다 (...)

 

사진 17 : 고정 테스트

 

  뚜껑을 닫고 헤드를 꽂아주면 개조 끝.

 

 

[4] 관리 팁

넥 조인트

  오래 사용하다보면 테이프가 제대로 헤드를 고정해주지 못합니다. 주기적으로 새로 감아주세요. 너무 많이 감으면 조인트를 바디에 장착시킬때 테이프가 밀리면서 끈적임이 생길 수도 있으니 필요한 만큼만 감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디

  오래 플레이하다보면 조금씩 헐거워집니다. 항상 빡빡한 바디를 원하신다면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세요.

  가장 많이 움직이는 어깨, 팔꿈치, 손목과 발목이 특히 아주 잘 빠집니다. 익숙해지면 옷을 잔뜩 껴입은 상태에서도 끼워맞출 수 있게 됩니다.

 

사진 18 : 사지 재정비(...)

 

  플레이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면 주기적으로(최소한 바디가 지나치게 헐겁다 싶을 때마다) 옷을 모두 탈의시켜서 바디를 점검해줍시다. 헤드 무게때문에 바디가 앞뒤로 활짝 열려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진처럼 팔을 안쪽까지 넣은채로 앞판을 닫아주세요.

  팔과 다리를 강제로 빼는 건 가급적 자제해주세요. 강제로 빼면 조인트의 걸림턱이 점점 뭉특해져서 탈골의 원인이 됩니다.

  바디에 착색될 수 있으니 진한 색상의 의상과 신발을 오랫동안 착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발파츠가 잘 빠지니 신발은 양말과 함께 신겨주면 좋습니다. 밝은색 양말은 착색 방지에도 좋습니다.